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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부펀드 조직변화 앞두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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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8000억달러(약 856조원)를 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대대적인 조직변화를 앞두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운용에 대해 전반적인 검토 작업을 마친 심의회는 "국부펀드가 어떤 기업과 산업군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할 것인지 결정 여부를 중앙은행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현재 세계 최대 식품회사인 스위스 네슬레 5.4%,영국과 네덜란드 계 석유회사 로열더치쉘 5.2% 등 전 세계 상장사의 지분을 평균 1.25% 보유할 만큼 투자 범위가 매우 넓다.


펀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윤리적 성과를 내는 기업들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으며 이러한 차원에서 EADS, 보잉,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 리오틴토, 월마트, 베단타 등 60개 기업을 투자에서 제외하고 있다.

국부펀드의 투자 가이드 라인은 노르웨이 재무부에서 결정하고 있으며 투자 대상 제외 여부 결정도 재무부 관할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은 최종 결정까지 오랜 시간을 지체하게 해 투자의 유연성을 해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일례로 2010년에 중국 에너지기업 페트로차이나를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기까지 재무부는 18개월을 고민했다.


엘로이 딤슨 심의회장은 "중앙은행에 투자 제외 결정 권한을 위임 하는게 더 효율적이고, 오일펀드로 하여금 책임 있는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의회의 이러한 진단은 최근 노르웨이 정부가 학자 및 경제전문가로 구성된 심의회에 국부펀드를 재검토하고 적정 규모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줄 것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심의회의 이러한 진단은 비정부기구(NGO)의 반발에 맞서 있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중앙은행은 NGO가 접근하기에 어렵다"면서 "비윤리적 기업에 투지하지 못하도록 제안할 수 있는 창구 하나를 잃게 되는 셈"이라고 비난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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