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신경숙 예능 첫 출연
신경숙 예능 첫 출연…왜 열광하는 걸까?
1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초대손님으로 신경숙 작가가 출연, 소설가의 꿈을 품게 된 계기 등 유년시절에 얽힌 이야기들과 엄마에 대한 기억을 고백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신경숙은 "고등학교 진학과 생계를 위해 서울로 상경해 낮에는 공장에서 일을 하며 밤에는 학교를 다녔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공장에서 노조가 만들어져 회사 측과 노동자들과 갈등 사이에 끼어 혼란스러워 학교를 무단결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신경숙은 학교 측에 반성문을 쓰게 되면서 자신의 생각이나 짧은 일기를 적던 노트에 반성문을 제출해 작성했고 이를 눈여겨 본 선생님은 교무실로 호출을 해 "너는 소설가가 되는 게 어떻겠니?" 라고 권유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신경숙은 등단 후 여동생이 자신을 뒷바라지를 한 것에 대해 "당시 라디오 방송 작가로 투잡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서른이 되기 전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충분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업을 한 동생에게 1년 동안 글을 써보고 싶은데 뒷바라지를 해줄 수 있냐고 말했고, 이를 동생이 흔쾌히 수락했다. 동생은 내게 유학까지 보내줄 수 있다고 말하며 전적으로 지지해줬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남편과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신경숙은 "36살에 결혼을 했다. 결혼 6개월 전까지는 내가 결혼하게 될지 몰랐다. 혼자 글을 쓰러 다녔는데 다니다보니 사람들이 쳐다보더라. 혼자 글쓰러 가면서 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혼자 있는 것 보다는 둘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둘이 있으면서 세 사람이 있는 것이 더 좋아보이더라"고 설명했다.
신경숙은 "남편의 어떤 부분이 좋았냐"라는 MC 이경규의 질문에, "시인이자 남편인 남진우의 냄새가 좋았다"라며 부끄러워했다.
이경규는 이에 "남편은 시를 쓰고 아내는 소설을 쓰는 것이냐"라고 물었고, 신 작가는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행복함을 드러냈다.
한편, 신경숙은 과거 서울상경 이후 낮에는 공장일, 밤에는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며 주경야독을 했던 일은 물론, 남편과의 만남에서 결혼까지 이어진 사연을 차분하게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신경숙 예능 첫 출연 모습을 시청한 네티즌은 "신경숙 예능 첫 출연, 멋지다" "신경숙 예능 첫 출연, 대단하다" "신경숙 예능 첫 출연, 감독적이다" "신경숙 예능 첫 출연, 롤모델 삼고 싶다" "신경숙 예능 첫 출연, 남편과 오래오래 행복하시길"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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