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덕 삼성전자 부사장 "타이젠폰 곧 출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는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내년 2월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타이젠폰을 발표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타이젠 OS를 개발 중인데 삼성전자가 첫 번째 타이젠폰 제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최종덕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날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타이젠 개발자 서밋에 참석해 "타이젠 플랫폼 개발 담당으로 구체적인 제품 출시 시기를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타이젠폰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밝혀 타이젠폰 발표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MWC 2014에서 타이젠폰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다. 전 세계 통신 업계의 관심이 고조된 MWC에서 타이젠폰을 공개할 경우 제품에 대한 관심과 주목도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제외하고는 별도의 제품 발표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 MWC 만한 무대도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타이젠 연합이 올해 2월 MWC에서 미디어,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별도의 행사를 열고 타이젠 OS를 공개한 바 있어 내년 MWC에서도 타이젠폰 관련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진행 중인 타이젠 애플리케이션 공모전 수상자도 내년 2월께 발표될 예정이라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4에서 타이젠폰이 공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타이젠 플랫폼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SLP 개발팀에서 담당하고 있는 만큼 가전 전시회인 CES보다는 통신 전시회인 MWC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도 "타이젠폰이 타이젠TV보다 먼저 출시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타이젠폰 출시 시기를 지난 7월에서 10월로 연기했으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내년 초로 한 차례 더 연기한 상태다. 최근 출시한 미러리스 카메라 NX300M에는 타이젠 OS를 스마트 기기 중 최초로 적용한 바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