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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텔, 韓·佛·日 이통사 다 모였다…"타이젠 띄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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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타이젠 개발자 행사…개발자 900여명 몰려

삼성-인텔, 韓·佛·日 이통사 다 모였다…"타이젠 띄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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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권용민 기자] "타이젠 운영체제(OS)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면 향후 차량, 모바일, 가전 등 앱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하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11일 오전 7시3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 11~12일 개최되는 '타이젠 개발자 서밋'을 앞두고 한국, 일본, 미국 등 각국에서 타이젠에 관심이 있는 개발자들이 삼삼오오 몰려들기 시작했다. 전기공학 전공의 대학생 전병곤(25)씨는 "인텔은 차량에 관심이 있고, 삼성전자는 모바일·TV 등 가전에 관심이 있다"며 "타이젠이 안드로이드, iOS에 이어 제 3의 OS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해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일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사인 미츠에링크스의 요우스케 후지모토씨는 "타이젠은 HTML5 기반으로 한 번 앱을 개발하면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든 기기에 적용할 수 있어 개발자 친화적"이라며 "타이젠은 통합형 OS의 성공을 가늠할 시험대로 이번 개발자 서밋을 통해 통합형 플랫폼 표준으로서 타이젠의 가능성을 보러 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앱 개발자, 협력사, 언론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이젠 개발자 서밋을 개최하고 '타이젠 3.0'을 공개했다. 타이젠 기술운영그룹(TSG)의 공동의장인 최종덕 삼성전자 부사장과 마크 스카프니스 인텔 엔지니어링 담당 이사가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타이젠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타이젠 OS를 탑재한 정식 제품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종덕 부사장은 "지난 5월부터 운영한 타이젠 앱스토어에는 4000개 이상의 셀러가 등록돼 있다"며 "타이젠 앱 생태계가 효율적으로 잘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출시한 NX300M은 타이젠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최고 속도, 캡처링 등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고 언급해 타이젠이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지원할 수 있는 OS라는 점도 강조했다.


마크 스카크니스 인텔 엔지니어링 담당이사는 "타이젠은 개방적이고 확장 가능한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기기를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도요타, 랜드로버 등 차량용인포테인먼트(IVI) 쪽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카 시대가 도래하는 가운데 모바일, TV뿐만 아니라 차량용 시장에서 타이젠의 성장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인텔뿐만 아니라 일본 NTT도코모, 프랑스 오렌지, KT 등 국내외 주요 이동통신사가 참여해 힘을 보탰다. 타이젠 연합에는 삼성전자와 인텔 외에 SK텔레콤, KT, NTT도코모, 보다폰, 오렌지, 스프린트, 후지쯔, 화웨이 등 많은 제조사와 이통사가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진행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쌓은 이통사들을 타이젠 연합에 끌어들이며 세(勢) 확대에 나선 것이다. 이통사들도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일색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타이젠 연합에 동참했다.


업계에서는 한국, 미국 등에서 타이젠 개발자 행사 등을 개최하며 OS 확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삼성전자가 타이젠 OS 띄우기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 초기 바다로 OS에서 한 차례 실패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휴대폰 1위 제조사로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강력한 모바일 영향력, 네트워크를 보유한 데다 든든한 지원군들을 등에 업은 만큼 바다 개발 때보다는 상황이 나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8년 만에 개최한 삼성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혀 타이젠의 성공 여부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타이젠 스마트폰과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지금이 안드로이드, iOS가 주도하는 OS 시장에서 의미있는 도전을 할 수 있는 적기"라며 "타이젠이 하드웨어(HW) 기업에서 HW+SW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삼성전자의 SW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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