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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후임 '단독후보'냐 '공개모집'이냐…추천위 결정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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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12일 사임 후 2주 내 CEO추천위 구성
"혼란 최소화 위해 단독 후보 가능"

이석채 후임 '단독후보'냐 '공개모집'이냐…추천위 결정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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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이 1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사퇴할 전망이다. 지난달 22일 검찰이 서초 사옥 등을 압수수색한 지 3주 만에 이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KT는 즉각 비상체제에 돌입해 최고경영자(CEO0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직무대행, 대표이사 사장 선임 등의 방안 외에 CEO추천위원회가 공모가 아닌 단독후보 추천을 선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12일 오후 KT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사표를 내고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사표를 내면 KT는 비상체제에 돌입하는 동시에 후임 CEO 선임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하지만 KT CEO 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T 정관에 따르면, 이 회장이 물러나면 CEO 직무대행은 사내이사인 김일영 사장(코퍼레이션센터장)이 맡는다. 하지만 그가 이 회장의 배임 혐의와 관련해 출국금지를 당한 상태에서 향후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외국 국적이라는 변수가 있다. IPTV법에 따라 KT는 외국 국적자가 회사를 대표할 수 없는데 김 사장은 영국 국적이다. 이에 따라 표현명 사장(T&C부문장)이 직무대행을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KT의 혼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직무대행이 아닌 신임 대표를 선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정관에서 CEO인 대표이사 회장이 대표이사 사장을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임 대표는 차기 CEO가 선임될 때까지 회사를 이끌게 되므로 직무대행보다는 혼란을 줄이는 게 효과적이라는 관측이다. 대표이사 사장 후보는 사내 이사인 김 사장과 표 사장이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비상경영위원회가 구성될 수도 있다. 비상경영위원회는 지난 2008년 11월~2009년 1월 남중수 전 KT 사장 체제에서 이 회장 체제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가동됐다. 당시 비상경영위원회는 사장 직무대행을 맡은 서정수 부사장(기획부문장) 등 부사장 5인으로 구성됐다. 이사회도 비상소위원회를 구성해 협의체제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KT는 직무대행이나 대표이사 사장 등 여러 가지 옵션을 가지고 있어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할 가능성은 낮다"며 "오히려 CEO추천위원회에서 후임 CEO 선임 절차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CEO 추천위원회는 이 회장 사퇴 후 2주 내 꾸려진다. 관건은 CEO 추천위원회가 회장 후보를 공개 모집할 것인가, 단독 후보를 추천할 것인가다. 업계 관계자는 "2005년까지만 공개모집이 의무였고, 지금은 추천위원회가 단독후보를 정하고 그 후보가 승낙하는 식으로 후임이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공개모집은 투명성이라는 명분은 있지만 최종 낙점까지 논란이 예상되는 반면 단독후보 추천은 공백은 최소화할 수 있지만 밀실 결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어 추천위원회가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CEO추천위원회에 들어갈 이사회 구성원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 전 사장이 사퇴한 이후 이 회장이 선임될 당시인 2008년 12월,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사외이사들이 대폭 물갈이된 바 있다. 총 7명의 사외이사 중 5명이 남 전 사장의 비리문제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며 자진사퇴한 것이다. 현재 KT 사외이사는 모두 이 회장이 낙점한 인사들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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