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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 이벤트 보다 중국과의 밀착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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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다음달 있을 추계보고서(autumn statement) 발표 시점을 예정 보다 24시간 뒤로 미룰 듯 하다. 중국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다음달 초 중국을 국빈방문할 것으로 예정돼 일정 충돌을 막고자 재무부의 추계보고서 발표 시점이 당초 예정일에서 24시간 뒤로 미뤄진 12월 5일이 될 전망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중국 방문을 초청 받았다.


FT는 아직 일정이 확정돼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의회의 '대표적인 이벤트'인 추계보고서 발표 시점이 총리의 방중 일정 때문에 연기될 경우, 영국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자세를 낮추게 되는 상징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것은 영국 경제에 중국이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확대되고 있음을 염두에 둔 것이기도 하다. 영국의 대(對)중국 수출 규모는 159억파운드로 최근 5년 사이 두 배로 늘었다.


지난해 캐머런 총리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난 이후 영국과 중국의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됐었다. 그러나 지난달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은행업 개방 등을 포함한 일련의 경제 협력 서안에 서명함에 따라 양국 관계는 다시 회복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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