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중국에서 독신자의 날로 알려진 11일(현지시간) 릫광군제(光棍節)릮를 맞아 대대적인 온라인 쇼핑 할인 판매와 구매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10일 온라인 상거래 하루 판매 신기록이 11일 세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일 중국은 물론 다른 나라 소비자들도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들이 준비한 특별 세일 품목을 노려 클릭 경쟁에 나선다. 할인율은 무려 50~80%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다. 2009년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의 입점 업체 27개가 시작한 광군제 할인행사는 올해로 5주년을 맞아 더 적극적으로 손님 끌기에 나섰다.
이날의 거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세계 최대 쇼핑시즌으로 알려진 미국의 추수감사절 시즌 매출도 이미 추월했을 정도다.
알리바바가 산하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지난해 11월11일 취급한 물량 규모만 31억달러(약 3조2999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미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첫 월요일 '사이버 먼데이'의 온라인 매출까지 합해봐야 25억달러에 불과했다. 지난해 사이버 먼데이 실적은 14억6000만달러로 미국의 하루 온라인 최고 매출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거래 규모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올해는 알리바바가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한 해다. 따라서 이날 판매 성과에 더 많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에 외신들도 할인판매 행사를 집중 보도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날 하루에만 수량으로 1억개, 금액으로 49억달러어치의 물품이 팔리지 않을까 예측했다.
다만 텐센트 등 알리바바의 경쟁사들이 부상하고 있고 소비자는 개인용 컴퓨터(PC)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인터넷에 접속한다. 더욱이 소셜네트워크(SNS)의 확산도 알리바바에는 부정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알리바바가 이번 할인 행사에서 모바일 트래픽 확대에 열 올리고 있지만 경쟁사들이 할인률을 80%까지 높이고 무료 배송에 보조금까지 제시해 도전은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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