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신한금융투자는 11일 락앤락에 대해 중국 부문의 성장률 둔화와 국내 부문의 더딘 실적 개선을 감안했다며 목표주가를 3만2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내려잡았다.
박희진·이정연 애널리스트는 "올해 3·4분기 영업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실망스러웠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5%, 10.3% 감소한 1269억원, 171억원으로 컨센서스(매출액 1342억원, 영업이익 232억원)을 하회했다고 말했다.
국내 부문이 10% 이상의 매출 역신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9% 성장에 그치며 부진했다는 평가다. 동남아 지역의 매출이 30% 이상 고성장을 나타냈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라고 분석됐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3.7%, 11.0% 증가한 1234억원, 128억원으로 추산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가 10% 이상의 역신장을 지속할 전망이나 중국 부문이 16.5%의 매출 증가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중국 부문은 16.5%의 높은 매출 성장을 전망하나 추이 확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3분기의 경우 70억원 가량의 단납 제품 계약이 취소되며 실적 부진을 견인했다"며 "4분기 같은 이슈 발생은 없을 예정이나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아용품의 경우 품목 다양화 등 중장기 성장 여력은 충분하나, 올해 기준 중국 매출의 4% 수준에 불과해 중장기 관점에서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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