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버지니아주 조선소 명명식 갖고 시험착수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미국이 9일(현지시간) 차세대 항공모함 1번 함인 제럴드 포드함 명명식을 갖고 차세대 항모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포드급 항공함은 니미츠급 항공모함을 계승하는 차세대 항모로 역대 최대 건조비용을 들여 최첨단 장비를 탑재하고 기술혁신으로 운용인력을 크게 줄인 게 장점이다.
미국의 방산업체인 헌팅턴 잉갈스 인더스터리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조선소에서 포드급 항모 명명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고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딸 수전 포드 베일스씨는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명명식에서 샴페인을 뱃전에 때려 터뜨리기 전 “제럴드 포드함과 건조한 이들, 험한 항로로 항해할 남녀를 축복하고 보살피소서”라고 기도했다.
이 항공모함은 2016년 정식으로 취역해 향후 50년간 미 해군의 항모전단의 기함으로 활약한다.
1975~2009년 취역한 니미츠급 항모를 대체하는 포드급 항모는 포드함에 이어 존 F.케네디함과 엔터프라이즈함 등 총 3척이 예정돼 있다.
포드함은 길이 약 330m, 만재배수량 10만1605t이며, 너비 41m, 비행갑판은 78m다. 슈퍼호넷 전투기 등 각종 항공기 75대를 탑재하고 시속 30노트 이상으로 항행한다.
이는 완전히 새로 설계된 원자로 2기가 내뿜는 강력한 원자로 덕분이다. 포드급은 또 기존 스팀식 항공기 사출 장치(캐터펄트) 대신 전자기사출기를 설치해 무게를 줄인 대신 하루 최대 240번 항공기를 발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 밖에 함교와 비행갑판도 완전히 해롭게 설계했다.
미 해군은 성명을 내고 “포드급은 기존 항모보다 약 700명 적은 인력으로 더 강화된 전투능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운용주기 동안 4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으로 미 해군은 예상했다.
그러나 총건조비용은 연구개발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2008년 계약 당시에 비해 22% 늘어난 128억달러로 불어나면서 국방비 삭감 시대에 큰 논란을 낳기도 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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