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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코스닥=2부시장' 인식 없애야…美 나스닥화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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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코스닥=2부시장' 인식 없애야…美 나스닥화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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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닥이 2부시장이라는 인식부터 없애야 한다. 탄탄한 기업들의 상장을 적극 유치해 궁극적으로는 우량 기술주 중심 시장으로 특화된 미국 나스닥과 같이 발전시킬 것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9일 출입기자단 청계산 산행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이 2부시장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우량기업들의 상장 유치가 시급하다"며 "거래소 임직원들도 '찾아가는 마케팅 활동'에 나서 우량기업 상장 유치를 위해 적극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코스닥 시장 내 지분율이 10% 수준으로 미미한 외국인과 기관의 유입을 늘리는 것이 관건"이라며 "금융위원회와 연계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공시부담을 덜어 상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헤지 방법을 마련해 주요 수급주체들의 유입이 수월한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닥 시장의 독립기구화도 '코스닥 살리기' 노력의 일환이다. 금융위는 지난 7월 '코스닥시장 지배구조 개선' 대책을 발표하며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거래소 이사회에서 분리해 독립기구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코스닥 시장은 지난 2005년 거래소에 통합된 이후 8년 만에 독립기구로 출범했다.

거래소 차원에서 예비 상장사를 찾아다니며 상장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최 이사장은 "현대로템과 같은 우량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상장돼야 시장이 살아날 텐데, 우량기업 가운데 아직 상장을 하지 않은 곳이 많다"며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거래소를 관리 조직에서 영업 조직으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 신입 직원 등 새로운 인력을 마케팅 조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던 거래소의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도 고민 중이다. 현재 보직이 없는 부장급 직원들을 활용하는 방안 등 강구하고 있다. '시장감시전문관' 등의 포스트를 줘서 직원 본인이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하고, 거래소도 전문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최 이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공기업 식으로 굳어진 생각을 버리고 서비스정신으로 무장하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며 "현재 한국거래소는 공공성에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는데, 멕시코 출장 등으로 외국에 나가보니 세계 거래소 상황은 그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더 이상 '목에 힘주는 거래소'가 아니라 '항상 자세를 낮추는 거래소'가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민간이 이끄는 엄연한 하나의 산업이므로, 세계 거래소와 경쟁하려면 시스템 자체가 민영화돼야 하고 생각도 민영화해야 한다는 것.


한편 거래소는 최근 파생상품시장 규제 완화를 위해 당국과 협의 중이다. 최 이사장은 "파생이 투기목적의 상품이라는 인식이 굳어진 측면이 있으나, 현물투자자들이 헤지목적으로 파생상품에 투자하면서 두 시장이 함께 발전해나가야 한다"며 "현물과 파생이 함께 커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파생시장을 지나치게 규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현재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파생시장이 투기판이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알리는 홍보활동과 적절한 규제 완화, 신상품 출시 등이 현재 파생시장 살리기를 위해 시급한 것"이라며 "차세대 매매체결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Exture+)가 내년 2월부터 가동되면 파생시장 신상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에 1000여 개, 유럽 파생상품거래소(EUREX)에 500여 개 파생상품이 출시돼 있다. 이와 비교하면 국내 파생시장 상품 숫자는 크게 부족하다. 최 이사장은 "현재 나와 있는 상품을 전면 재검토해 죽은 상품은 리모델링하고 새로운 상품을 적극적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거래소 내 파생상품연구센터에서 중장기적 파생시장 비전도 마련하고 있다.


자본시장 인프라 수출에도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그는 "CME,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등에 이어 국내 자본시장 인프라 수출 규모가 세계 6~7위 수준"이라며 "현재 연간 50억원 정도 수출하는 것을 100억 원가량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매매체결, 첨단시장감시, 상장공시 시스템 등을 수출할 수 있도록 역량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공공기관 해제를 위한 노력도 이어갈 생각이다. 최 이사장은 "한국 시장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15위 정도 되는데, 15위권 국가 중 거래소가 공공기관인 곳은 한국 뿐"이라며 "거래소가 독점구조로 가면 그만큼 수익도 한정되는데, 거래소도 영업을 활발하게 하지 않으면 먹고살 수 없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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