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아시아의 억만장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전 세계 부의 지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투자은행 UBS와 웰스X의 억만장자 통계를 인용해 올해 6월 기준 자산이 10억달러 이상인 아시아의 억만장자 수가 508명으로 1년 전보다 18명 늘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총 자산은 13% 증가해 1조1900억달러에 이르렀다.
최근의 지역별 경기 상황은 부자들의 상황에서도 또렷이 대비된다. 재정위기를 겪으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의 억만장자 수는 29명이 줄며 766명에 그쳤다. 이들의 총 자산은 1년 전에 비해 3.7% 증가해 2조120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13% 늘어난 아시아, 각각 12.4%와 11.0% 증가한 중동과 아프리카 부호들과의 성과와도 대비됐다.
북미 억만장자들도 인원이 2.0%, 자산도 2.4% 증가하는 데 그쳐 아시아 억만장자들의 성장세와는 큰 격차가 났다.
이에 따라 대륙별 억만장자 순위도 변화 가능성이 커졌다. 아시아 억만장자 수는 지난해만해도 1위 유럽 2위 북미와 각각 105명, 51명씩 차이난 3위였다. 올해는 간격이 44명과 58명으로 좁혀졌다. 이런 추세라면 대륙별 억만장자 분포도가 바뀔 수도 있다.
보고서는 “아시아가 부의 지도를 바꾸고 있는 중심지가 되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 갑부들의 부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했다.
올해 전 세계 억만장자 수는 2170명이다. 1년 전에 비해 0.5%(10명)가 늘어났지만 이들 전체가 소유한 부는 5.3% 증가해 6조3000억달러에 이른다. 1명이 보유한 평균 자산은 30억달러다.
국가별로 가장 많은 억만장자가 존재하는 곳은 여전히 미국이다. 미국의 억만장자 수는 515명으로 2위인 중국의 157명의 세 배에 달했다.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는 독일과 영국 러시아가 3~4위를 차지했다.
남성이 전체 억만장자의 87%를 차지했으며 이들은 평균 2000만달러 값이 나가는 집 4채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럼 이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고가 자산은 무엇일까. 정답은 요트다. 이어 개인 제트기와 예술품이 애호품 목록에 올랐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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