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의 억만장자가 1년만에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국의 부자 연구소인 후룬(胡潤) 연구소 에 따르면 중국에서 재산이 10억달러가 넘는 억만장자가 지난해보다 64명 늘어난 315명으로 집계됐다.
또 주가상승 등에 힘입어 상위 1∼5위 갑부의 재산 총액이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부자 자리에는 부동산 재벌인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 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왕 회장의 개인 재산은 1350억위안(약 23조9천600억원)으로 지난해 650억위안보다 108% 증가했다.
후룬 보고서에서 왕 회장이 중국 1위의 갑부 자리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위였던 식품회사 와하하(蛙哈哈)의 쭝칭허우(宗慶後) 회장은 지난해보다 44% 늘어난 1천150억위안을 보유해 2위로 밀려났다.
이어 중국 IT 업체 텅쉰(騰訊)의 마화텅(馬化騰) 회장과 자동차 제조업체 창청자동차(長城汽車)의 웨이젠쥔(魏建軍) 회장,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의양후이옌(楊惠姸)이 3~5위에 올랐다.
양후이옌은 '톱 5'에 포함된 유일한 여성이다.
중국은 10년 전만 해도 억만장자(달러화 기준)가 한명도 없었지만 지금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억만장자를 보유한 나라가 됐다.
또 올해의 부자 순위는 중국 경제의 근간이 제조업에서 부동산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부자 명단에 오른 1021명을 분석해 25%는 부동산을 통해 재산을 불렸다. 지난해까지는 제조업 분야에서 돈을 번 부호가 가장 많았다.
보고서는 1년간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559명인데 비해 재산이 줄어든 부자는 252명이었다고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