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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DP, 4분기가 더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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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證, "3Q 예상 상회했지만 내용은 부진…4Q도 회복 동력 부재"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해 3·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내용은 부진했다며, 4분기 성장률은 회복동력 부재로 더욱 부진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연율 2.8%를 기록하면서 예상치(2.0%) 및 2분기 2.5%를 상회했다. 미국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일 "3분기 GDP 성장률 호조에도 소비를 비롯한 민간 부문의 회복세가 약화되는 모습이 나타나는 등 내용 측면에서는 부진함에 따라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3분기 GDP 성장률에서 재고와 정부지출 기여도가 각각 0.83%포인트, 0.04%포인트로, 재고와 정부지출을 제외할 경우 사실상 3분기 GDP 성장률은 1.9%에 그쳐 2분기 대비 민간 부문 회복세는 둔화됐다는 평가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미국 경기 회복세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4분기 GDP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책 리스크 등으로 인해 내수 경기 회복세 약화 현상이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소비 사이클은 당분간 회복세가 강화되기는 어렵다"며 "비내구소비재가 회복되고 있지만 소비 사이클을 견인하던 자동차를 중심으로 내구재소비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최근 정부폐쇄 등 정책 리스크 등으로 소비 체감경기가 악화된 가운데 고용시장 회복세 역시 부진하다는 점에서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투자 사이클 역시 미국 성장을 주도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결국 미국 경기는 당분간 정책 리스크 후유증으로 인한 내수 경기 회복세 약화로 당분간 성장 동력 공백 상태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는 "특히 10월부터 시작된 연방정부 폐쇄 영향이 4분기 성장률을 0.1~0.3%포인트 정도 하락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4분기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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