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특수부대원들을 아이언맨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최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내년에 시작될 특수부대원들을 위한 'TALOS'라고 이름 붙여진 슈트 개발을 위한 기술디자인 협력 프로그램이 최근 시작됐다.
이 슈트의 개발 목표는 영화 아이언맨 만큰은 아니어도 총탄의 공격을 견딜 수 있는 동시에 맨몸일 때 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무거운 물체도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슈트를 만드는 것이다. 무인공격기 드론 등 외부로부터 비디오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전송받는 통신 기능도 갖춰야 한다.
화생방전에 대비한 산소공급기와 급격한 온도 변화에 대비한 자동 온도 조절장치가 내장된다. 각종 센서는 슈트를 입은 군인의 생체 신호 변화를 즉각 감지해 자동으로 멀리 떨어진 본부에 보고한다.
영화처럼 손에서 열기를 뿜으며 하늘을 날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역시 개발 목표에 포함돼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특수전 사령부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다른 군사개발 프로그램과 달리 특수전 사령부는 프로젝트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수집해 직접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만큼 기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비즈니스 위크는 상당수 소규모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레이시온과 같은 대형 방산업체도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시온은 보병이 무거운 중량의 물건을 옮길 수 있도록 해주는 외골격 시스템을 지난 수년간 연구해왔다.
영화 아이언맨과 어벤져스에서 특수조직 쉴드의 일원으로 등장했던 배우 클락 그레그는 지난 2010년 유타주에 소재한 레이시온의 연구시설을 방문해 이 회사가 개발 중인 군사용 외골격 시스템을 견학하고 시연해 보기도 했다. 레이시온은 이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며 홍보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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