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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문화다…C 뿌리는 CJ·삼성·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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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뉴욕 '코리아 시네마' 행사서 할리우드에 국내 영화감독 알리기

[아시아경제 김근철 기자, 조영신 기자]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현대 미술관(MoMA). 조성희, 문병곤 감독이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와 미디어 그룹 관계자들 앞에 섰다.


조 감독은 지난 2011년 '짐승의 끝'으로 밴쿠버 국제영화제 용호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영화 '늑대소년'으로 호평을 받았던 감독이다. 문 감독 역시 2013년' 세이프(Safe)'로 66회 칸 영화제 단편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한국 영화계의 기대주다.

이날 행사는 CJ그룹이 주관했다. CJ그룹이 창사 60주년을 맞아 한국 영화의 예술성을 알리고, 세계 영화계 거물들에게 한국 영화감독을 소개하고자 마련했다.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 시네마(Spotlight On Korea Cinema)'로 명명된 이날 행사는 세계 영화계에 한국의 영화 문화를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기업들이 '창조경제'의 씨앗이 될 문화ㆍ예술분야 투자에 나서고 있다.

과거 단발성 마케팅 차원의 지원이 아니라 문화ㆍ예술을 통해 창조경제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창조경제는 창의력에서 나온다는 점을 인식, 중장기적 투자를 통해 한국경제를 창조형 경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게 국내 기업들의 생각이다.


이는 번성한 국가에는 그에 걸맞은 문화ㆍ예술이 꽃을 피웠다는 역사관에서 나온 것이다.


예술 분야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내년~2023년 10년간 국립현대미술관에 12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일회성 또는 단발성 보여주기식 지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화ㆍ예술계가 현대차그룹의 지원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문화ㆍ예술은 창조와 직결되는 분야"라며 "작은 출발이지만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 분야도 명확하다. 한국 중진작가의 개인전 개최에 10년간 90억원을 지원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매년 1명의 작가를 선정, 최대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또 회화, 조각, 공예 분야의 신진 작가를 포함한 유명 작가들에게 30억원을 후원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내 갤러리 아트 존에서 전시 기회도 주기로 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 전시회를 열기 어려운 잠재력 있는 작가에게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길을 터줬다는 점에서 문화ㆍ예술계는 물론 재계까지 현대차그룹의 선구자적 지원을 눈여겨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투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문화ㆍ예술관에서 비롯됐다. 정 회장은 최근 "뚜렷한 역사관을 가지고 차를 판다면 이는 곧 대한민국의 문화도 함께 파는 것"이라며 한국의 문화ㆍ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10년간 120억원 후원은 문화예술의 발전 및 대중화 지원을 통해 문화와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형태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그룹이 미국 뉴욕 현지에서 개최한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 시네마' 행사 역시 현대차그룹의 문화ㆍ예술 역사관과 괘를 같이한다.


세계 영화계를 쥐고 있는 할리우드에 국내 유망 영화감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 한국 영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을 높이겠다는 게 CJ그룹 경영진의 생각이다.


실제 이날 행사에는 이미경 CJ 부회장과 정태성 CJ E&M 영화사업부문 대표가 직접 참석, 한국 유망 영화감독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국 영화계를 이끌 차세대 감독으로 소개된 문 감독은 "쉽게 만나기 힘든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과 제작자는 물론 트라이베카 영화제 집행위원장까지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라면서 "앞으로 해외 무대를 향한 활동을 준비할 때 큰 도움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의 선진 기술과 해외 예술을 접목시킨 삼성전자의 창조경제도 갈채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프랑스경제연합회(MEDEF) 센터에서 열린 '제11차 한불경영자클럽 회의'에서 초고화질(UHD) TV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회의에 박근혜 대통령과 200여명이 넘는 한불 정ㆍ재계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는 점을 착안, 프랑스인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와 조르주 쇠라 작품을 디지털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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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한 85ㆍ65ㆍ55인치 UHD TV를 통해 모네와 쇠라의 대표작들을 실제 미술관에서 보듯 그대로 시현한 것이다.


전용성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장 상무는 "이번 디지털 명화 전시 행사가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마케팅 우수 사례로 소개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삼성 TV의 우수한 기술력과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조영신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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