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대화록 유출관련 서면조사 받아, 野 "소환조사 해라"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의혹과 관련, 검찰의 서면조사를 받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7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로부터 지난달 중순 우편진술서를 송부받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왜 조사를 피하느냐고 하지만 소환조사를 포함해 어떤 형태의 검찰조사에도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소환조사를 받은 문재인 의원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데 대해서도 "문 의원에 대한 조사는 대화록 실종과 관련된 내용으로 기본적으로 다른 건"이라며 "야당의 형평성 문제 제기는 정치공방으로 흠집을 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에 대한 검찰의 서면조사는 민주당이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이뤄졌다. 검찰은 대화록 입수 및 발표 경위 등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대선 전 유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과 지난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영세 주중 대사를 소환조사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제는 검찰 수사가 대화록 누락사건에 집중됐지만 정작 훨씬 중요한 대화록 불법유출 사건에 대한 의지는 사실상 없다는 데 있다"며 "검찰이 김 의원과 권 대사에 대해 서면으로만 조사를 벌이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검찰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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