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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금융시장 대폭 개방,외국은행에 100% 소유 자회사 설립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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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RBI 6일 지침 발표...외국은행 진출 신호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인도가 금융시장을 해외에 대폭 개방한다. 외국은행들이 완전 자회사 설립을 할 수 있는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씨티그룹이나 HSBC 등 글로벌 은행들이 인도 국내 은행들과 공정한 경쟁을 벌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은 6일 외국은행들은 최소 자본금 50억루피(미화 8000만달러),자기자본비율 10%인 자회사를 인도 국내에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RBI는 또 인도에 설립되는 은행들은 인도 어디든 인도 은행과 동등하게 지점을 개소하도록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RBI는 이와 함께 외국은행 인도 지점이 민간 은행의 최대 74%까지 인수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이번 인도의 금융시장 개방은 2004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인도 금융시장에 경쟁을 도입하고 경쟁을 회생시키려는 라구람 라잔 RBI 총재의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잔 총재는 9월4일 취임 이후 외국은행들이 완전 자회사 구조로 가는 것을 권장하고 인도 국내 영업에 대한 규제당국의 감시강화에 대한 대가로 지점을 더 확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는 지금까지 외국은행들의 지점개설을 엄격히 제한해 연간 12개 이내만 신규지점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씨티그룹과 영국 HSBC은행은 2010년 이후 3년 동안 인도 내에 새로운 지점을 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두 은행은 인도 내 9만2000여개의 은행 지점 중 단 93개만 개소했을 뿐이다.


이 때문에 인도의 대출 시장은 SBI를 포함, 26개 국영 은행이 장악하고 있다. 국영은행들은 전체 대출 잔액의 76%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 ICICI와 같은 20개 민간 은행들이 19%만을 챙기며 그 나머지를 43개 외국은행들이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인 만큼 이번 조치로 외국은행들의 신규지점 설립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미 남아시아 최대 은행인 DBS그룹 홀딩스는 규제가 없어지면 즉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DBS는 1995년 이후 지금까지 단 12개의 지점만 개소했지만 허가를 받는 시점에서 3년 이내에 50개의 지점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도에서 영업하는 최대 외국은행인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은 인도 정부 지침을 자세히 검토하지 않은 채 평가를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지만
맥쿼리그룹의 아시아 은행 조사부문 대표인 이스마엘 필리는 “대규모 시장은 항상 관심을 자극한다”면서 “거대한 인구 기반을 가진 인도는 안성맞춤”이라고 환영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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