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순익 4384억엔 기록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가 연간 순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이날 2013년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순익 전망치를 기존의 1조4800억엔에서 1조6700억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도요타가 지난 8월 올 회계연도 예상 연결 영업이익을 기존 1조8000억엔에서 1조9400억엔으로 올린 뒤 나온 것이다.
같은날 발표된 도요타의 3·4분기 순익은 4384억엔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4447억엔을 소폭 하회하는 것이다.
도요타의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도요타의 3분기 순익은 경쟁사 GM과 폴크스바겐을 넘어서는 것이다. 도요타는 3분기 판매량에서도 GM과 폴크스바겐을 넘어서며 사상 두번째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도요타가 연간 순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것은 아베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의 일환으로 엔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들어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는 등 엔저 정책의 약발이 떨어지면서 닛산자동차와 소니 등 다른 수출 기업들은 실적 전망을 잇달아 하향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도요타는 예상대로 실적 전망 올려 잡으면서 일본 엔저 정책의 최대 수혜자가 도요타가 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 자동차 연구소 나타니시 리서치의 나카니시 타카키 회장은 "아베 총리는 도요타의 선전은 아베노믹스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일본 수출 기업들 중 도요타가 엔저 정책의 가장 큰 혜택을 입은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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