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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표 IT기업, 실적 부진에 CEO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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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대만의 두 IT기업이 실적부진으로 경영진 변화를 겪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이폰 출시 이전만 해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던 대만 HTC는 최근 경영권이 쉐어 왕 회장에게 사실상 넘어갔다.

실적이 꾸준히 감소하다 결국 3분기 첫 순손실을 기록하자 변화의 필요성을 직감하고 사실상의 사주인 왕 회장에게 힘을 실어준 셈이다.


이미 피터 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대만 타이베이 본사에서 직원들을 모아 놓고 경영에서 일부 손을 뗀다고 밝혔었다.

저널은 이같은 경영진 변동이 지난 몇 년간 진행된 애플과 삼성과의 격차 줄이기 노력이 무위에 그친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2011년 최고치 이후 주가가 90%나 하락한 상황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몰락의 길을 걸은 블랙베리나 노키아의 재판이 될 것을 우려한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남편과 함께 HTC 지분 6%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왕 회장은 매각설에 대해 거듭 부인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HTC가 레노버와 같은 전략적 투자자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한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의 부진 속에 세계 4위 PC업체 에이서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맞게 됐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는 J.T.왕 에이서 회장이 이날 내년부터 CEO직에서 물러나며 짐 웡 사장이 후임을 맡는다고 보도했다.


에이서는 PC시장 변화의 조류를 따라가지 못해 특히나 어려움을 겪어 왔다. 미국의 HP나 델도 고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에이서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은 결정타였다. 3분기 실적은 매출이 11.8%나 감소하며 4억42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1년 전의 11.4%에서 8.3%까지 추락하며 그나마 부진한 시장상황에서도 경쟁사들에게 밀리고 있는 모습이다.


왕 회장은 이사회가 자신을 지지하지만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위해 더 뛰어난 인물이 필요하다며 웡 사장을 추천했다.


새로 회사를 책임지게 된 웡 사장은 "턴어라운드를 위해서는 보다 빠르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한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에이서는 CEO 교체촤 별도로 7%의 인원 감축과 일부 신제품 개발 축소 등으로 1억5000만달러의 비용을 축소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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