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우크라이나가 미국 셰브론과 셰일가스 개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셰브론은 셰일가스전 공동개발협정에 사인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셰일가스 개발에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월에도 영국-네덜란드 합작 에너지 기업 로열더치셸과 셰일 가스 공동개발협정을 체결했다. 셸은 우크라이나 셰일가스 개발에 1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가 로열더치셸에 이어 셰브론과도 셰일가스 개발 협력에 나선 것은 러시아로부터 들여오는 고가의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주요 셰일 가스 매장국이며 미국은 셰일가스 시추와 관련한 최신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셸, 셰브론과의 셰일가스 개발 협력으로 2020년까지 셰일가스를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가스 수출국으로도 자리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셰일가스 개발 프로젝트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크라이나가 조만간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국가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경고한다.
이번 거래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관계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말 유럽연합(EU)과 사실상의 자유무역협정에 해당하는 연합 협정을 체결할 예정인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주도의 옛 소련권 경제 통합체에 가입하지 않고 EU와 관계를 맺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만든 철강, 초콜릿 등을 수입 금지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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