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롯데마트가 대풍(大豊)을 맞은 농가 지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이는 올해 기상 여건이 좋아 과일, 채소 등의 수확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추, 무, 양파 등 겨울 대표 채소 품목들의 11월 초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최대 50%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채소의 경우 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해도 수요가 급격하게 늘지는 않아, 오히려 판매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풍년의 역설'을 극복하기 위해, 채소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농가의 또 다른 수익원으로 주목 받는 '농산물 가공식품' 활성화에 나선다.
먼저, 7~13일 서울역점, 잠실점, 구로점 등 수도권 22개점에서 김제, 부안 등 9개 단위 농협과 함께 배추, 무 등 6개 겨울 대표 채소(배추, 무, 양파, 마늘, 건고추, 감자)를 할인 판매한다.
단위 농협과의 직거래를 통해 유통 과정을 축소, 판매 가격을 현재 시세보다 낮추고 일부 품목은 도매가격 수준까지 낮춰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배추(3입/망)'를 3980원에, '양파(5㎏/망)'를 7000원에, '마늘(1.5㎏/난지형)'을 7000원에, '감자(10㎏/박스)'를 1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또 농축액, 진액 등 '농산물 가공식품' 판매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채소 MD(상품기획자)가 주축이 돼, 거래 농가와 농산물 가공업체간 정보 교류 등의 소통을 지원하고, 품질이 검증된 중소 농산물 가공식품업체의 상품 입점을 적극 유도해, 일반 브랜드에 편중된 '농산물 가공식품'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풍년을 맞은 겨울 채소 중 상대적으로 가공이 용이한 마늘, 양파 15톤가량을 선 매입해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이번 행사에서 판매한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흑마늘 진액(80X30포)'을 1만8800원에, '양파즙 (110㎖X30포)'을 1만4800원에 판매한다.
우영문 롯데마트 채소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채소 소비를 촉진하는 한편 농산물 가공식품의 판로를 확대하는 등 우수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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