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피겨 여왕' 김연아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겨냥할 모의고사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Golden Spin of Zagreb)'를 택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오는 12월 5일부터 8일까지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 출전한다고 5일 밝혔다.
김연아는 소치 올림픽 준비에 매진하던 지난 9월 오른 발등에 통증을 느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진단 결과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에 미세한 손상이 발견됐고, 6주 정도 재활이 필요하단 소견이 나왔다. 이미 예정된 2013-1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10월 25∼27일·캐나다 세인트존)와 5차 대회(11월 15∼17일·프랑스 파리)도 모두 불참하게 됐다.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실전 감각을 조율할 무대를 물색하던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에서 연기할 새 프로그램을 선보임과 동시에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서 새 시즌 쇼트 프로그램은 '어릿 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은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로 결정했다.
특히 프리 곡은 강렬한 탱고 리듬과 변화무쌍한 전개가 특징이다. 김연아는 "그간 연기한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어려우면서도 만족스럽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즌 첫 실전 무대를 앞둔 김연아는 "부상에서 많이 회복됐다"며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만족스런 결과를 얻고 돌아오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는 올해로 46회째를 맞이하는 전통 있는 대회다. 김연아는 2003년 같은 대회 노비스 주니어 부문인 '골든 베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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