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남극의 두번째 과학기지인 장보고 과학기지가 내년 3월 최종 완공을 앞두고 2단계 공사에 착수했다.
5일 해양수산부는 장보고 과학기지 2단계 공사를 담당할 150여명의 건설단 본진이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현지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로 이동한 뒤 15일 아라온호에 승선해 건설지인 남극 테라노바만으로 이동한다. 공사는 남극에 여름이 찾아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해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앞서 1단계 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진행됐다.
건설단 출발에 앞서 2단계 공사에 필요한 건설자재와 중장비는 지난달 27일 평택당진항을 출발했고, 각종 생활용품과 영하 38℃에도 얼지 않는 남극용 디젤유 등도 순차적으로 남극을 향한다. 이들 선박은 남극에서 쇄빙선 아라온호의 에스코트를 받아 테라노바만까지 이동하게 된다.
해수부에 따르면 장보고기지는 연면적 4458㎡에 연구 및 생활동 등 건물 16개동으로 건설된다. 겨울철에는 15명, 여름철에는 최대 6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김양수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극지인프라 건설이 반세기 가량 늦었지만 장보고과학기지가 건설되면 세계에서 10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주기지를 가진 나라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남극 본 대륙에 있는 장보고기지는 그동안 세종기지에서 수행하기 어려웠던 분야의 연구가 가능해져 우리나라 극지연구의 수준을 한단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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