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인도의 디왈리(빛줄기) 축제가 3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가운데 금 대신 은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채널 CNBC가 전했다.
디왈리 축제는 힌두고 3대 축제 중 하나로 금을 선물로 주고받는 풍습이 있어 인도의 최대 금쇼핑 시즌으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에는 인도 정부의 강력한 금 수입억제 정책과 혹독한 경제상황, 루피화 약세 등에 따라 금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은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콜롬비아대의 아르빈드 파나가리야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경제상황에 베팅할 때, 이번 디왈리 시즌동안 인도는 금을 덜 사고 다른 대체 선물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델리와 뭄바이 지역 상품 트레이더들은 이번 시즌 은 판매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BNB 파리바 증권에 따르면 인도에서 은화 판매는 전년대비 10~15% 늘었다.
또 건과일 판매도 폭증하고 있다. 파리바 증권의 네일 낫스와니 상무이사는 "일부 유통업자들은 이들 상품의 판매가 올해 45%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은화나 건과일이 결혼이나 종교 행사, 축제 등에서 금의 역할을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도에선 경제 상황에 무관하지 금 수요가 견고하기 때문이다. 인도인들은 금이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장기 투자수단인데다 사회적 중요성을 가고있다고 여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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