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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등 나치 약탈 미술품 1만5000점 독일 뮌헨서 발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탈세혐의 미술상 아들 가택 수색과정에서... 가치 10억유로 추정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피카소의 그림을 비롯한 독일의 나치가 1930년대와 1940년대 약탈한 대규모 미술품이 뮌헨에서 발견됐다고 영국의 BBC가 독일 언론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독일의 잡지 포커스는 이번에 발견된 미술품은 1500여점으로 마티스와 피카소, 샤갈의 작품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작품 중 일부는 나치가 ‘퇴폐적’이라며 압수한 것이고 다른 일부는 나치가 유태인 미술상들로부터 훔치거나 소액을 주고 산 것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만약 이번 보도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나치 약탈 미술품 중 발견 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BBC는 전했다.

포커스는 수사 당국은 미술품 가치를 10억유로(미화 13억5000만달러)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미술품들은 독일 세무 당국이 2011년 초 뮌헨의 미술상의 아들인 코르넬리우스 구를리트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고 포커스는 덧붙였다.


그는 탈세혐의를 받고 있으며 수사 당국은 뮌헨에 있는 그의 가택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수색, 나치시대 이후 종적을 감춘 1500여점의 미술품을 감춰놓은 은닉처를 발견했다.


구를리트는 이들 미술품을 암실에 보관했으며 돈이 필요할 때마다 일부를 판매했다고 포커스는 전했다.


나치는 거의 모든 현대미술을 ‘퇴폐적’이라는 낙인을 찍고 ‘독일답지 않다’거나 유태인 화가들이 거렸다는 이유로 금지했으며 일부는 압수하거나 일부는 폐기하고 헐값에 팔기도 했다.


포커스는 압수된 미술품은 당분간 뮌헨의 안전 창고에 보관된다면서 작품들 가운데는 마티스가 그린 여성 초상화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의 홀로코스트 기념박물관은 나치가 압수한 미술품을 약 1만6000점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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