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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재건축 입맞춘 강남…잠실주공5단지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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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5단지 정비사업조합설립 총회 가봤더니
주민동의율 85%·구청장 지지 등으로 사업 급물살
10월 매매가, 연초대비 1억원 이상 올라

[르포]재건축 입맞춘 강남…잠실주공5단지 속도 낸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벨라지움컨벤션에서는 잠실5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설립을 위한 창립 총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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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떡 1500인분을 준비했는데 창립총회 시작도 하기 전에 다 나갔어요. 예상보다 참석자들이 많았는데 그만큼 관심도 많다는 의미예요."(서울 송파구 잠실5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 관계자)

"현재 제가 갖고 있는 아파트 34평형(전용면적 76㎡) 시세가 10억~11억원인데 주민들은 입주 때쯤이면 15억원까지 갈 거라고 보고 있어요."(잠실주공5단지 소유자)


주택경기 침체에도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본적으로 좋은 입지에 각종 개발호재가 그 원인이다.

대표적 예가 3930가구 규모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벨라지움컨벤션에서는 잠실5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설립을 위한 창립 총회가 열렸다. 조합장과 감사 2명, 이사 15명, 대의원 117명을 뽑고 각종 안건을 통과시키는 자리였다. 추진위는 용적률 300%를 적용받아 최고 50층, 총 5890가구로 아파트를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날 총회장은 대단지 아파트의 조합설립 총회여서인지 입구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조합 이사가 되기 위한 23명의 후보자들이 띠를 두르고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었다. 접수대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아파트 소유자들로 분주했다. 조합추진위 관계자들도 행사 준비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잠실주공5단지 소유자들은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이날 한 조합추진위 측 진행요원은 "떡과 과일 등 준비한 음식들이 금방 나갈 정도로 관심이 컸다"면서 "주민동의율이 높아 사업 추진도 원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는 "송파구청장이 창립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며 사업을 지지할 정도로 사업성이 있다"며 "34평 아파트 소유자인데 더 작은 평수의 아파트와 함께 별도로 상가를 받을 생각도 하고 있다"고 했다.

[르포]재건축 입맞춘 강남…잠실주공5단지 속도 낸다 조합 설립 동의율 85%를 넘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경


건설사에서 근무했다는 아파트 소유자는 "한강변에 지하철역과 가깝고 제2롯데월드, 잠실관광특구 지정, 서울시 가이드라인 마련 등 각종 개발호재가 생기고 정책이 뒷받침되면서 재건축 사업 이점이 커졌다"면서 "재건축 후에는 잠실주공5단지가 현재 고가 아파트의 상징인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에 필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아파트가 많이 낡아 재건축하기 위한 주민들의 열망이 대단하다"며 "사업성이 좋아 30평대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용적률 300% 이상을 받을 때 추가 분담금이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잠실주공5단지 조합 설립 동의율은 높은 수준이었다. 추진위에 따르면 조합원 4075명 중 조합설립동의자가 3479명으로 동의율은 85.3%에 달했다.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 총회에는 서면결의서 제출자 2308명, 직접참석자 405명 등 총 2713명이 참석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각종 개발호재가 생기자 주민동의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예전에 있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제 유명무실해졌다"고 전했다.


이번 조합 설립으로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값은 오름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는 올해 1월 8억8400만원에도 거래가 됐지만 지난 10월에는 10억4000만~10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잠실동 J공인 관계자는 "조합 설립 소식으로 아파트값이 올라 지난주에도 전용 82㎡(36평형) 시세가 500만~1000만원 오른 11억6000만~11억9000만원 선을 기록했다"며 "당분간은 좀 더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잠실주공5단지 외에도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는 구의 건축 및 교통심의를 통과했다. 강남구 개포주공 3단지는 조건부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은마아파트도 추진위원회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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