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과 사는 ‘재미’ 여기에 있었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시 광산구 첨단 쌍암공원에서 1일과 2일 열린 ‘2013 광산공동체 한마당’이 기대 이상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이틀 동안 열린 행사에는 4000여 명의 주민들이 다녀갔다.
주민들은 여느 축제와는 다른 행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떠들썩한 공연의 중앙무대를 중심으로 먹거리 장터만 즐비한, 어디를 가도 똑같은 ‘축제’가 아니었기 때문. 침과 뜸을 연구하는 대체요법 동아리 등 92개 평생학습 단체의 체험코너와, 주민들이 추진하는 다양한 마을살이를 함께 즐기는 ‘따뜻함’이 가득했다.
행사장 바로 옆 광산구청소년수련관에서는 마을 활동가들이 나서 각기 추진한 ‘마을 공동체 사업’의 성과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경연대회도 열렸다.
행사 전용화폐 ‘아름’으로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그리고 평생학습 동아리의 물품이나 서비스를 저렴하게 사고, 구매 행위가 기부로 이어지는 ‘착한소비’ 시스템도 화제였다.
‘2013 광산공동체 한마당’은 그동안 단위별로 진행된 ‘마을 만들기’ ‘사회적 경제’ ‘평생학습’의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많은 주민들이 부담 없이 즐기고 체험하면서 마을 공동체의 일원임을 깨닫고, 살고 있는 마을을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드는 일에 함께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 광산구평생학습주간행사추진위원회, 광산구사회적기업협의회, 광산구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등 지역의 14개 단위가 행사위원회(상임위원장 윤난실)를 꾸려 광산공동체 한마당을 준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포스터를 보고 행사장을 찾았다는 최신애(33·도산동) 씨. 최 씨는 “내 이웃들이 동네별로 이렇게 많은 공동체 사업을 하는 줄 몰랐다. 평생학습 부스에서 양말 공예를 해봤는데 재밌었다. 이웃끼리 친하게 지내서 좋고, 나한테 맞는 취미도 찾을 수 있어 찾아오기를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씨는 이날 양말 공예 동아리에 가입했다.
실제 행사장 곳곳에서는 취미거리를 발견한 주민들이 즉석에서 평생학습 동아리에 가입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또 낯익은 이웃을 발견하곤 이야기꽃을 피우며 마을 공동체 사업에 동참하겠다고 결정하는 장면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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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광산구청장은 “마을을 서로 돕고 사는 따뜻한 공동체로 만들면 정서적 안정감과 함께 연대하고 협동하는 생활로 삶의 풍요로 이어진다”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풍요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사업을 주민과 함께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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