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무대 위 타이니지 도희는 없었다. '응답하라 1994'의 조윤진은 맛깔나는 사투리 욕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일 밤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보기 위해 공개 방송에 참석한 조윤진(도희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서태지와 아이들을 위한 '빠심'으로 대기실을 기웃거리던 윤진은 서태지와 만날 수 있었다. 서태지는 자신의 팬인 윤진에게 고깔 과자를 한 움큼 집어줬고, 윤진은 이를 성스러운 것처럼 여기면서 집으로 가 웃음을 자아냈다.
문제는 하숙집에 도착해서 벌어졌다. 단체 배탈의 원인이 윤진이 가져온 게장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고, 이에 삼천포(김성균 분)이 사과를 하려다 서태지의 고깔 과자를 집어먹고 말았던 것.
순간 흥분한 윤진은 이성을 잃고 말았다. 그는 삼천포를 향해 "확 창자를 빼서 젓갈을 담가버리겠다. 뚫린 입이라고 아무거나 처먹냐. 내가 그 입에 청산가리를 집어 넣어버리겠다. 집에 전화해라 오늘 귀한 아들 초상치른다고"라는 욕을 속사포처럼 내뱉었다.
졸지에 궁지에 몰린 삼천포는 도희의 욕에 꼼짝도 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함께하는 식사 시간에도 조금만 먹고, 말수도 없지만 입을 열기 시작하면 걸쭉한 욕을 내뱉는 윤진이기에 '반전 매력'은 더욱 빛났다.
이 과정에서 윤진을 연기하는 도희의 캐릭터 소화력이 돋보였다. 현재 타이니지 멤버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도희는 무대 위에서는 물론, 연기까지도 완벽히 해내며 팬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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