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시리아 당국이 화학무기 생산시설 파괴 작업을 마쳤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시설 폐기 시한인 11월1일보다 앞당겨 신고한 모든 화학무기 생산 시설·기계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OPCW는 사찰팀이 시리아의 모든 화학무기 제조 시설의 파괴를 검증한 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의 사찰 활동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리아는 앞으로 화학무기를 생산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시리아 당국은 이미 생산·저장된 화학무기를 제거해야 한다. 시리아에는 겨자가스와 사린가스 등 약 1000메트릭톤(Mt) 규모의 화학무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지난 24일 OPCW에 화학무기를 전면 폐기하는 내용의 상세 계획안을 제출했다. OPCW 집행위원회는 내달 시리아가 제출한 계획안을 놓고 논의에 들어간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시리아 내 화학무기를 2014년 중반까지 모두 제거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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