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국영 전력가스공사 자회사와 연 450MW 규모 전기 발전소 계약
북아프리카 진출 교두보 확보 및 발전플랜트 수주 가속화
[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 한화건설(대표이사 이근포)은 지난주 알제리 SPE社 (Societe Algerienne de Production d‘Electricite, 알제리 전력생산공사)가 발주한 4.5억불(한화 약 4,800억원) 규모의 발전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앞서 2008년 알제리 아르쥬(Arzew) 지역에서 4억불 규모의 정유플랜트를 수주하고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알제리 수도 알제(Algiers)에서 남동쪽으로 330km 지점, 비스크라(Biskra) 지역 인근에 천연가스와 오일을 원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기간은 14.5개월로 2015년 공사가 완공되면 450MW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는 가스터빈발전소(Simple Cycle Power Plant)가 들어서며, 계약금액은 448,737,000불이다.
이번 계약은 설계/구매/시공/시운전을 포함하는 EPCC-LSTK(Lump-sum Turnkey) 방식으로 체결됐으며, SPE社는 한화건설의 EPC역량과 기술력, 과거 추진된 다양한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차질 없는 사업수행 역량 등을 높게 평가해 한화건설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SPE社는 알제리 국영전력가스공사(SONELGAZ)의 계열사로서 2012년 누적 8,800MW의 발전설비 설치 실적을 보유하며 알제리 내 증기 및 가스 터빈, 수력, 디젤 등의 발전소 건설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알제리는 석유 및 천연가스를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수출하는 에너지 부국으로 석유와 천연가수 분야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한화건설 김진화 플랜트사업본부장은 “금번 프로젝트 수주는 과거 알제리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수행한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며, “한화건설이 중동지역 중심의 수주에서 수주지역 다각화를 이루는 계기로 향후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예정인 발전플랜트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글로벌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2015년까지 매년 25%의 해외성장률을 유지해 해외매출 65%의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2007년 이후 김승연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로 수주한 80억불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을 비롯해 13개의 해외 프로젝트(전체 약 125억불 규모)를 수주, 수행하고 있다.
박승규 기자 mai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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