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수협의 자회사인 수협개발이 최근 5년간 목표달성률을 전년도 실적보다 낮게 잡아 성과부풀리기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명희 새누리당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수협개발의 당기순이익 목표달성률은 2009년 732%, 2010년 343%, 2011년 203%, 2012년 240%로 평균 380%의 높은 달성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협개발은 목표달성률을 전년도 실적보다 훨씬 낮게 잡아 달성률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개발의 2008년 당기순이익은 2억6000만원이었지만 2009년 사업 계획을 그보다 한참 낮은 4400만원으로 잡았다. 2009년 실제실적은 3억2200만원으로 732%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윤 의원은 "수협개발은 이 같은 방식으로 연속 5년간 세 자리 수의 목표달성률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연속 목표달성률 조작을 통한 성과 부풀리기에 지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 의원은 "성과 부풀리기를 계속하는 이유는 목표달성률을 높여 성과급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2년도 특별상여금 공문을 보면 2012년 사업계획을 초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을 인정하여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지급된 성과급이 약 4억8000만원"이라고 밝혔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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