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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유럽 매각 본격화? STX핀란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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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러시아 국영 조선 그룹 USC(United Shipbuilding Corp)가 STX핀란드의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 지분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을 물꼬로 STX조선해양이 알짜배기 계열사인 STX 유럽의 매각 작업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30일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조선 그룹 USC는 STX핀란드가 보유하고 있는 합작사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는 극지 자원 개발을 위한 선박을 수주·건조하기 위해 2010년 11월 STX핀란드와 USC가 합작 설립한 회사다.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의 자본금은 양 사가 50대 50으로 출자했다. USC는 2007년 푸틴 대통령 당시 대통령령으로 설립된 100% 러시아 정부 지분의 국영회사로, 러시아 내 42개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방식은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USC가 STX의 보유 지분 50%를 넘겨받는 방식이다. 외신에 따르면 인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인수 가격은 2000만유로(약 293억원) 안팎이다.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는 저가 수주 물량으로 인해 그동안 적자 행진을 이어왔고, 체불 임금 문제도 겪고 있다. USC 측은 조선소를 인수한 뒤 러시아에서 신규 주문을 받아 재정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도 STX핀란드의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 지분 매각에 긍정적이다. 산은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러시아 측에서 STX핀란드의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 지분 매입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다만 매매시점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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