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소비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가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가 0.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4월(0.1%) 이후 5개월째 이어지던 증가세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같은 감소세에는 자동차와 관련부품 판매가 2.2% 급감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으로, 9월초 노동절 연휴 판매대수가 8월 판매분으로 집계된데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자동차를 제외한 전체 소매판매는 0.4% 증가했고 특히 식료품 판매가 1% 늘어났다. 휴대폰과 비디오 게임의 판매도 늘었다. 지난 9월 애플이 새로 출시한 아이폰 판매가 늘어난 것이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등을 제외한 상품을 대상으로 한 근원 소매판매는 0.5% 늘어나 최근의 호조세를 이어갔다. 근원소비판매는 지난 7월과 8월 각각 0.5%와 0.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근원소비판매가 늘어나면서 소비지출이 일정하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인들은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 정지(셧다운) 직전까지 소비를 크게 줄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10월 소매판매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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