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깨고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9월 PPI가 전월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8월 PPI는 전월대비 0.3% 상승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8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9월 PPI가 0.2% 상승한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지난달에 0.1% 상승해 8월과 같았다.
9월 PPI가 하락한 것은 글로벌 수요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데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폭이 크지 않아 미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제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PPI가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출구전략 목표치인 2%의 물가상승률이 조만간 달성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레이몬드제임스의 스콧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 압력이 완만한 수준"이라며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그리 빠르지 않고 원자재 가격 역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