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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 구조조정 안하면 일본 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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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노아 께헤 ECB 금통위원 ‘잃어버린 10년’ 경고

“유럽 은행 구조조정 안하면 일본 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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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유로존은 정책 공조를 통해 은행 구조조정을 벌여야 하며 은행 부문 부실을 해소하지 않으면 과거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베노아 께헤 유럽중앙은행(ECB) 금융통화위원이 경고했다고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께헤 ECB 금통위원은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유럽 경제포럼에 참석해 29일 “(두 갈래 길이 있는데) 한 방향에는 일본의 전철이 있고 다른 방향에는 동아시아의 경험이 있다”며 “유럽은 위험지대를 벗어났지만 이제 개혁하고 성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 담당자들이 금융 부문을 개혁하지 않을 경우 유럽은 ‘잃어버린 10년’을 고통스럽게 보낼 것이라는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일본 자산 거품이 터지고 나서 부실채권이 신속하게 정리되지 않았다”며 “손실 인정하는 시기가 늦춰졌고 그 결과 일본 경제의 장기 성장잠재력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분야에 자본이 계속해서 배분됐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주 128개 은행에 대한 새로운 스트레스 테스트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내년 10월까지 예정된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ECB는 은행 자산을 평가하고 대차대조표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건전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 은행은 신규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유럽연합(EU)은 금융부문 구조개혁을 위해 은행단일감독기구를 설립하고 은행 부실 처리에 통일된 기준을 적용하는 단일정리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께헤 금통위원은 “이런 단계를 밟아가면, 그리고 자본의 원천이 명확하게 분별이 되면 은행 시스템을 탄탄한 기반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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