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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데이 마케팅'..11월이 뜨겁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4초

백화점 1~10일 일제히 세일·경품행사
대형마트도 한우데이·수능 마케팅 돌입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 식음료 등 유통업계가 '데이 마케팅'을 통한 치열한 고객 쟁탈전을 벌인다. 각 기업들이 한 해 실적을 마감하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기념일 활용 마케팅을 통해 막판 매출 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다음달에는 백화점 개점 기념일을 포함해 한우데이(11월1일), 대입수학능력시험(11월7일), 빼빼로 데이(11월11일) 등 유통업계가 할인 판매나 이벤트 소재로 삼기 좋은 기념일이 많다.


◆백화점, 1~10일 일제히 세일ㆍ경품행사=지난해 개점 행사로 톡톡한 재미를 본 백화점 업계는 올해도 수능과 결합시켜 방한용품, 아웃도어 스포츠 등 겨울상품 판매에 돌입하고 다양한 경품행사를 벌인다.

롯데ㆍ신세계ㆍ현대 등 백화점 3사는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일제히 개점기념 행사를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34주년을 기념해 '100% 당첨 복불복 사다리 타기' 경품 행사를 통해 새로 출시된 기아차 올뉴쏘울 자동차와 LG전자 60인치 3D TV를 경품으로 내건다. 또 롯데 본점에는 3미터 높이의 대형케이크를 설치하고 소녀시대 펜사인회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구매금액에 따라 상품권이나 기념을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현대백화점은 '컨템포러리 페어'를 열어 수입 여성캐쥬얼 의류를 판매한다.


아이파크백화점 역시 이 기간 창사 8주년 세일에 돌입해 대규모 캐주얼, 아웃도어, 스포츠 등 겨울 의류 상품전을 진행한다.


AK플라자 분당점도 개점 16주년 맞아 같은 기간 제주항공 해외 왕복항공권ㆍ문화공연 티켓 등 경품을 걸고 이벤트를 벌인다. 해외명품 의류나 수입 골프웨어 등도 30~80% 세일해 판다.


◆대형마트 '데이 마케팅' 치열=대형마트는 한우데이와 수능일을 맞아 각종 행사를 쏟아내고 있다. 한우데이는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한우 소비촉진을 위해 지정한 날이다.


이마트는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48개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정육(구이용, 국거리, 불고기용)은 기존 가격대비 20% 할인해 판매하고 곰거리 한우(사골 꼬리반골, 잡뼈)는 30% 싸게 판다. 또 다음달 매주 토요일을 이마트 한우데이로 정하고 한우를 대폭 할인해 팔기로 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마장휴게소점을 제외한 전점에서 한우 전품목을 반값에 판매한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최근 한우의 도매가격은 공급량 증가로 전년대비 10% 가량 하락한 상태로 추석 이후 소비자 수요도 줄어 한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추가적인 가격하락이 예상돼 한우농가를 돕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또한 수능 이벤트로 이달 말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병행수입을 통해 가격을 낮춘 초콜릿과 보습화장품을 싸게 판다.


◆제과업계 사활 건 라이벌 경쟁=일명 빼빼로 데이를 앞두고는 라이벌 제과업계가 맞붙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막대 과자 한 해 매출의 절반 가까이가 11월에 발생한다는 점을 놓고 보면 사활이 걸린 셈이다.


'빼빼로'를 생산하는 롯데제과는 선물용 제품 20여종을 출시하고, 10~20대 공략에 나섰다.


지난 6월 '포키'로 막대 과자 시장에 진출한 해태제과는 인기 걸그룹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팬 사인회를 열고, '빼빼로데이' 대신 '스틱데이'라는 이름을 붙여 롯데제과의 아성에 도전한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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