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구직자 10명 중 7명은 '가족 우선 채용규정'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6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5.8%가 '기업에서 직원의 가족에게 우선 채용 기회를 주는 데 반대한다'고 답했다.
왜 반대하는지 물었더니 63.7%(복수응답)가 '다른 구직자의 기회를 박탈하는 거라서'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이어 '편법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어서'(53.3%), '실력이 우선시돼야 해서'(28.1%), '청년실업 등 사회현실을 외면한 처사라서'(23.5%), '입사해도 낙하산 취급을 받을 것 같아서'(17.2%), '나는 받을 수 없는 혜택이라서'(16.5%)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의 75.6%는 공공기관에서 가족 우선채용이 이뤄지는 것과 관련 '박탈감을 느꼈다'고 했다.
또 구직자의 대부분(90.4%)은 '취업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능력 외 요인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학벌·파벌'(31.8%), '부모님의 인맥'(27.8%), '부모님의 사회적 지위'(10%), '집안 배경'(8.5%), '내 인맥'(7.5%), '외모'(6.4%) 등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67.2%가 '없다'고 밝혔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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