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상반기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분석 결과 발표
채용빈도는 '강남 3구', 시급은 '은평구'가 최고
텔레마케터 시급은 평균보다 1000원 이상 높아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서울 지역의 아르바이트 채용 빈도는 '강남 3구', 평균시급은 '은평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 시급은 아웃바운드 텔레마케터(TM)가 6764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1000원이상 높았다.
서울시는 알바천국·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함께 올해 상반기 알바천국 홈페이지에 등록된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57만9082건(96개 업종)을 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서울지역 아르바이트생의 평균 시급은 5543원으로 전국 평균(5433원)보다 110원 높고, 강남이 강북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급여를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11개 자치구의 평균시급은 5539원, 강북권 14개 자치구는 5514원으로 분석됐다. 특히 '강남 3구'의 평균시급은 5631원으로 강남권 평균에 비해서도 92원 높았다.
구별로는 은평구가 5785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 5757원, 서초구 5682원, 마포구 5651원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시급은 아웃바운드 텔레마케터가 6764원으로 가장 높았고 고객상담 직종 6351원, 배달 업종도 6105원으로 6000원 이상의 시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뷔페 연회장(5861원), 조리·주방보조(5740원), 패밀리레스토랑(5719원)이 뒤를 이었다.
아르바이트 채용공고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로 6개월간 총 7만8044건(13.5%)의 공고를 냈다. 송파구와 서초구도 각각 3만5036건(6.1%), 3만4265건(5.9%)으로 채용빈도가 잦았다. 3개 자치구의 공고는가 전체의 25.5%를 차지했다. 도봉구는 1만건이 채 안되는 9576건(1.7%)을 기록해 가장 적었다.
아르바이트를 가장 많이 뽑는 업종은 음식점과 패스트푸드점으로 집계됐다. 모집공고 상위 20개 업종 38만6057건 가운데 음식점이 6만2883건, 패스트푸드점이 4만1941건을 차지했다. 일반주점·호프(3만8623건), PC방(3만4349건) , 편의점(3만2153건), 커피전문점(2만8896건)도 각각 2만건을 넘어섰다. 상위 5개 업종의 채용공고가 20만9949건(54%)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학교와 인접한 곳 17만455건의 공고를 별도 분석한 결과, 채용공고는 홍익대 주변이 1만6788건(9.85%)으로 가장 많았고 건국대 1만6127건(9.46%), 서울교대 1만 1208건(6.58%), 서울대 1만745건(6.30%) 순을 기록했다. 대학가의 평균시급은 5623원으로 서울전체 평균시급 5543원보다 80원 높았다. 서울교대 주변이 5908원으로 가장 높았고 홍익대 5650원, 숙명여대 5632원 순이다.
서울시는 채용공고를 낸 전체 업소 가운데 46%가 시급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법정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곳도 다수 있을 것으로 보고, 위반 사업장은 고용노동부에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연숙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지속적으로 아르바이트 현황과 근로실태를 파악해 근로환경이 개선 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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