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한채아가 코믹한 모습과 애절한 감성을 넘나들며 매력을 발산했다.
28일 밤 10시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극본 홍진아, 연출 권계홍 유종선) 5회에서는 서유경(한채아 분)이 박세주(정용화 분)를 만나기 위해 고급 바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유경은 카메라 앞에서 "여러분은 이 낙엽과 제 다리 중 어느 것이 더 마음에 드냐"며 짧은 치마를 입은 채 다리를 꼬아보였다. 어색한 연기에 화가 난 PD는 제대로 하라며 그를 윽박질렀고, 보일 듯 말듯 한 게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유경은 최선을 다해 이 장면을 완성시켰고 이후 스태프들과 함께 식당으로 이동했다. PD는 "예술은 섹시"라고 말했고, 유경은 애써 웃으며 그의 술잔을 채웠다.
이후 모든 스태프들이 떠나자 유경은 쓸쓸한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홀로 바를 찾았고, 박세주가 안 왔는지 물었다. 하지만 바텐더는 그가 올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유경은 세주가 마시는 술을 주문한 뒤 홀로 시간을 보냈다.
같은 시간 세주는 나미래(윤은혜 분)와 데이트를 한 뒤 그를 바래다주러 나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유경은 전화기를 손에 쥐고는 고민하다가 세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의 전화기는 꺼져있었다.
한참 후 유경이 자리를 뜨려는데 박세주가 바 안으로 들어왔다. 유경은 모른 척하며 우연을 가장해 세주에게 말을 걸었다. 세주는 그를 향해 "여기 정말 단골이나 보다"라고 말했다.
유경은 때를 놓치지 않고 "우연이 겹치면 뭐가 된다 그러던데"라고 했지만, 세주는 "나 그런 거 안 믿는다"고 냉랭하게 말했다.
그는 오늘 뭐했냐고 묻는 유경을 향해 "미래씨를 만났다"며 "(나미래가) 자유로워보인다"고 말했다. 유경은 "나도 자유로운 편인데.."라며 그의 마음을 사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세주는 아랑곳하지 않고 "난 원래 틀에 메여 산다. 모험 같은 건 절대 하지 않는 편"이라며 "처음 미래씨를 본 게 방송국이 아니었다. 열 개가 넘는 편집실 중에 왜 하필 내방이었을까"라고 되뇌었다.
그런 그를 바라보고 있는 유경의 얼굴에는 그늘이 졌다. 유경은 미래를 향한 세주의 마음을 읽고는 실망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한채아는 방송에 한 장면이라도 더 출연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부터 정용화의 마음을 사기 위해 애교를 부리는 장면을 통해 코믹한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겉으론 웃으면서 혼자 괴로워하는 마음과 짝사랑의 아픔까지도 절절히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신(이동건 분)의 모닝쇼가 폐지돼 눈길을 모았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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