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한화케미칼, 흑자전환 예상
현대상선은 적자폭 감소 기대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3분기 실적 시즌이지만 시장은 이미 4분기 실적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도 4분기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컨센서스를 제시한 184개 종목 중 조선, 화학, 금융주들의 4분기 실적이 선방할 것으로 기대됐다.
앞서 지난 23일 태양광 대표주인 OCI는 3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570억원, 63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모두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당일 주가가 5%대 하락했지만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들이 나오면서 이틀째인 24일에는 1.75% 반등하며 낙폭을 줄였다.
실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OCI는 4분기 영업이익 157억원, 순이익 4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는 물론 전분기 대비로도 모두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도 76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56% 상승이 예상됐다. 김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3분기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전분기대비 15% 늘었고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도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률이 95% 수준에 달할 것"이라며 "원가 절감으로 4분기 387억원의 영업 흑자가 기대된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외에 한화케미칼이 4분기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53억원, 320억원을 기록해 모두 흑자전환할 것이 기대됐고 롯데케미칼. 삼성정밀화학, 효성 등 화학주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ㆍ해운업종 역시 4분기에는 실적 주름살을 펼 것으로 예측됐다. 두산중공업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모두 흑자전환해 3조7369억원, 2003억원, 545억원을 각각 기록하고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4분기에 적자폭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현대중공업도 4분기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43% 급증하고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민감주인 금융업종 역시 4분기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4분기 순이익 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8% 급증할 것으로 기대됐고 KB금융(157%), 대우증권(154%), 삼성증권(126%), 우리금융(79%), BS금융지주(47%), DGB금융지주(40%) 순으로 순이익 개선세가 예상됐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3분기 어닝시즌이지만 투자자들이 이미 4분기에 관심을 두고 있어 3분기 어닝시즌은 싱겁게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3개월 수익률이 가장 좋고 4분기에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조선, 화학, 자동차, 건설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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