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에미레이트 항공이 보잉의 장거리 여객기 100여대를 도입하는 논의가 진전된 상태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입 금액은 3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보잉의 민간 항공기 판매 사상 최대 규모다.
두바이 소재 에미레이트 항공은 보잉의 경쟁사인 에어버스로부터도 A380을 포함한 장거리 여객기를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새 항공기 도입 협상을 다음달 열리는 두바이 에어쇼에서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국영 항공사로 1985년 설립된 이래 빠르게 성장하며 기존 항공사와 경쟁하고 있다. 국제항공협회에 따르면 에미레이트항공은 3월 말 현재 187대의 폭이 넓은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다.
에미레이트항공이 보잉과 도입 협상을 벌이는 기종은 보잉 777 여객기를 개량한 777X이다. 기존 777여객기보다 엔진 효율이 개선된 보잉 777X는 2020년에 나올 예정이다.
팀 클락 에미레이트항공 사장은 777X 여객기의 가격을 한 대에 4억달러로 예상했다. 보잉측은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에미레이트항공이 777X 여객기를 100대 주문하면 거래 금액은 300억~400억달러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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