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면세점 고성장 지속될 것<한국證>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8일 호텔신라에 대해 면세점 부문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도 7만6000원을 유지했다.

홍종길 애널리스트는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세가 여유법 개정으로 단기적으로 둔화될 수 있겠지만,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레저 수요 확대는 지속될 전망으로 면세점 매출의 높은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서울호텔 리노베이션 완료와 비즈니스 호텔 영업 개시로 호텔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4년 예상 PER이 18.9배이나 2014년과 2015년 EPS 증가율이 각각 361.6%, 26.0%로 높아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중국 여유법 시행 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10월부터 중국 여유법 시행으로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팩키지 요금이 기존대비 약 50% 상승해 중국인 방한객수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관광객수 증가율이 중국 여유법 시행 초기에 단기적으로 둔화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레저 수요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란 이유에서다.

또, 호텔신라의 시내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발적으로 쇼핑하기 위해 방문을 원하는 장소로 외국인 전용 중소형 면세점보다 중국 여유법 시행에 따른 영향이 상당히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호텔신라는 10월초 국경절 이후 중국인 방문객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9월대비 소폭 낮아지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859억원과 4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4.7%, 15.6% 증가해 컨센서스(매출액 6539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에 부합했다. 면세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3% 증가해 성장을 견인했다. 3분기 중국인 방한객수가 전년동기대비 75.6% 증가했고, 내국인 출국객수도 전년동기대비 8.7% 늘었기 때문이다.

3분기 별도기준 면세점 영업이익률이 6.5%로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분기대비 0.5%p 하락했다. 마케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매출 비중이 상승해 여행사에 지급하는 알선수수료가 늘었다. 9월 원달러 평균환율이 전월대비 2.8% 하락해 매출원가율이 상승한 것도 수익성이 낮아진 이유다. 10월26일까지 원달러 평균환율이 1,068.0원으로 전월대비 1.8% 하락했는데, 원화 절상이 계속된다면 4분기 면세점 수익성에 부정적이라고 봤다. 세전이익과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은 서울호텔 리노베이션 관련 손실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약 100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