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7일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박 대통령은 사과를 통해 진실규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4대 요구사항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며 법무장관·국정원장”보훈처장 해임과 서울중앙지검장 사퇴 및 댓글 수사팀장이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특별검사 임명을 재차 촉구했다.
특히 김 대표는 대검찰청이 '댓글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으로 이정회 수원지검 형사1부장 검사를 임명한데 대해 "새 수사팀장은 현 정권과 코드가 잘 맞는 검사로 사실상 수사를 무력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윤석열 수사팀장을 특임검사로 지명해 수사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대표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34주기 추도식에서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의 '아버지 대통령 각하' 발언에 대해 "'아버지 대통령 각하'라는 극존, 찬양 호칭은 (북한) 부자세습 정권의 '어버이 수령'이란 신격화 호칭과 매우 닮아있다"며 "이러한 호칭은 우리를 섬뜩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박정희-박근혜' 부녀 대통령을 북한 세습체제에 빗댄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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