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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대출 '목돈 안드는 전세' 가입자 없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1초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6개 시중은행이 일제히 출시한 '목돈 안드는 전세대출Ⅰ'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출시 한 달이 지나도록 변변한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전·월세 대책 중 하나로 도입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냉랭한 셈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 등 6개 시중은행이 지난달 내놓은 '목돈 안드는 전세대출Ⅰ'은 아직까지 한 명의 가입자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 상품은 전세 계약을 갱신할 때 보증금이 많이 오를 경우 그 상승분을 집주인이 대출받고 세입자는 이자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금리는 연 3% 중반에서 4% 후반 사이다.


집주인이 직접 자신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대신 세제 지원을 받도록 한 것인데 그렇지 않아도 전세를 찾는 임차인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자신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꺼림칙함을 감수하는 집주인은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목돈 안드는 전세대출Ⅱ'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출시 2개월이 지났지만 6개 수탁은행의 실적은 186건, 120억7000만원에 불과하다. 이 상품은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보증금 반환청구권을 은행에 양도하는 대신 대출금의 금리를 낮추고 한도를 늘린 것이 골자다. 전세금 3억원 이하(지방은 2억원 이하)인 임대차 계약이 해당되며 최대 2억66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집주인의 동의를 얻어 보증금 반환청구권을 은행에 양도해야 한다는 점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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