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리츠, 투자자금 모아 '왕십리 KCC 스위첸' 분양…안정성이 최대 장점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리츠라는 걸 오늘 처음 들었는데 공사비를 모아서 시작한다고 하니 안정적인 건 장점이라고 본다. 아들이 결혼하면 살 집을 알아보러 왔는데 내일 직접 현장에 찾아가볼 생각이다." (60대 여성)
"리츠는 공사비를 확보하고 분양하기 떄문에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아서 주변보다 분양가가 8000만~1억원 가량 저렴하다. 확장비용도 인근 아파트의 절반 수준이다." (왕십리 KCC 스위첸 분양 관계자)
견본주택 개관 첫날인 26일 낮, 왕십리 KCC 스위첸 견본주택 앞에서는 떴다방 업자들이 나서는 방문객들을 붙잡고 '몇 순위에 청약할건지'를 묻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견본주택을 주요 방문객층은 50~60대 여성, 신혼부부였다. 모형도 앞에서 유심히 살펴보던 방문객은 지하철역과 아파트단지가 몇 분 거리인지를 질문하기도 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은 '위치'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왕십리는 강남, 종로 등으로 이동하기가 수월해서다. 한 50대 방문객은 "신문광고를 보고 찾아왔는데 왕십리가 교통이 편리해서 임대를 놓기에도 수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옥수동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은 "왕십리가 교통이 편해서 출퇴근하기도 편하다는 점이 좋다"며 "지금 가지고 있는 집도 가격이 조금 올라서 지금 집을 사도 괜찮을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왕십리 KCC 스위첸'은 지하 3층, 지상 최고 18층, 3개동 총 272가구로 전용 59∼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면적별로는 ▲59㎡ 42가구 ▲64㎡ 90가구 ▲68㎡ 34가구 ▲73㎡ 2가구 ▲84㎡ 104가구 등 총 11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이달 말 분양하는 '왕십리 KCC 스위첸'은 광희리츠가 시행을 맡았다는 점이 독특하다. 리츠는 자기자본과 투자자들에게 모은 자금으로 분양하기 때문에 금융비용 부담이 적다. 광희리츠는 앞서 두 차례 '영등포 메이준 2011’과 ‘영등포구청역 계룡리슈빌’을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시공은 KCC건설이 담당한다.
광희리츠 관계자는 "사업비를 자기자본으로 조달해 저렴한 분양가로 2개 단지 모두 성공리에 100% 분양을 마쳤다"며 "축적된 리츠의 전문성을 활용해 사업을 진행해 보다 파격적인 분양가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보다 저렴하다. 전용 59㎡A는 4억원,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은 4억7880만원으로 8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전용 84A㎡ 분양가는 5억950만원으로 텐즈힐 84㎡D(6억2476만원)보다 1억원 더 저렴하다.
인근 전셋값과 분양가는 1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사업지와 인접한 왕십리 풍림아파트 59㎡ 전셋값이 2억8000만원, 왕십리KCC스위첸 59㎡는 3억9000만원대다.
사업지는 행당역과 상왕십리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단지 입구에 상왕십리역까지는 도보 8분, 행당역까지는 7분 가량 소요된다. 인근에 20여개 아파트단지가 있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무학초등학교는 단지와 인접해 길을 건너지 않고 통학이 가능하며 신당초, 성동고와도 가깝다.
견본주택에 마련된 유닛은 64㎡, 68㎡, 84㎡ 세 가지 타입이다. 64㎡는 3베이 판상형 구조로 맞통풍이 가능하다. 우물형 천정을 적용해 시각적으로 넓어보인다. 주방에 포인트장이 적용돼 수납공간이 많고 다용도실도 넓다. 25평대가 59㎡인 다른 아파트와 비교해 좀더 넓다. 거실 시스템 에어컨과 발코니 확장은 유상 옵션이다.
틈새평면인 68㎡B타입은 4베이 구조로 알파룸(맘스오피스)이 제공된다. 자녀방에는 가변벽을 설치하면 두개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부엌 옆 다용도실에 무상으로 인덕션을 설치해준다. 84㎡B는 40평대 거실을 선보여 거실의 가로 너비만 4.8m에 달한다. 부엌까지 거리도 상당히 길어서 쾌적한 느낌을 준다.
청약일정은 오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2순위, 31일 3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6일이다. 견본주택은 서초구 서초2동 1323-7(롯데칠성 인근)에 마련돼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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