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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멀티태스킹 男보다 우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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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 번에 여러 가지 작업을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영국의 BBC방송은 영국의학저널(MGM)에 실린 보고서를 인용해 남성이 업무 전환 등 특정 상황에서 여성보다 느리고 덜 조직적이라고 전했다.

글라스고우대의 지스베르 스토에트 심리학 박사는 남성 120명과 여성 120명을 상대로 다양한 멀티태스킹 능력을 실험했다.


우선 숫자와 모양 인지 능력을 물어보는 컴퓨터 테스트를 벌였다. 그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한 번에 한 가지씩 인지하는 과제는 모두 잘했다.

하지만 동시에 모양과 숫자를 인지하는 과제에선 남녀 차이가 컸다. 남성과 여성이 모두 답변 속도가 느려졌지만, 특히 남성의 경우 실수가 눈에 띄게 많았다. 남성은 멀티태스킹 실험에서 인지 반응 속도가 77%나 느린 반면, 여성은 69% 더 오래 걸렸다.


연구팀은 이같은 멀티태스킹 능력이 일상생활과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두 번째 실험을 진행했다. 남성과 여성에게 8분의 시간을 준 다음 지도에서 레스토랑 위치 찾기와 수학 문제 풀기, 전화받기, 잃어버린 열쇠 찾는 방법 등에 대해 해결하도록 했다.


8분안에 이들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없는 만큼 남성과 여성의 우선 순위와 시간을 조직하는 능력 등을 살펴봤다. 이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실적이 좋았다. 특히 여성은 열쇠 찾기 문제에서 질서정연한 검색 패턴을 사용했다. 동심원을 그리는 방식으로 구석구석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특정한 방식이 없이 기괴한 그림을 그렸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여성이 업무 조직화에 더 능숙한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여성은 실험을 시작할 때 더 많이 생각하는 반면, 남성은 다소 충동적이고 재빨리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며 “복잡한 상황에서 여성은 우선 멈추고 그들 앞에 직면한 문제에 대해 더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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