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고급식당 이용, 상품판촉비도 매달 700만원 사용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콤 임원진이 법인카드로 판공비를 방만하게 지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식 의원(민주당)은 24일 코스콤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우주하 코스콤 사장은 취임 이후 매달 400만원가량의 업무추진비를 썼고 이와 별도로 영업활동비 명목으로 매달 700만원 정도를 사용해 총 1100만원 가량을 매달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무 추진비 대부분은 고급 식당에서의 식사 비용으로 지출됐다. 식사 비용이 한 번에 50만원을 넘긴 경우도 3년간 62차례 있었다.
또한 비서실장, 전무 등 경영진이 우주하 사장의 업무추진비 카드를 함께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고 심지어 사장단과 독립적이어야할 김상욱 코스콤 감사도 업무추진비 카드를 함께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감사는 사장 다음으로 업무추진비 카드를 자주 썼고, 의료기기 업체에서 카드 결제를 하기도 했다.
우 사장은 업무추진비 외에도 '상품 판촉비' 명목으로 작년까지 매달 평균 7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1년부터 라오스, 일본, 미국 등지에 7차례 해외 출장을 가 모두 765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식 의원은 "우주하 사장을 포함한 코스콤 임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 경영이 도를 넘어섰다"며 "사장에게 지급되는 '상품판촉비'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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