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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송파 '온탕' vs 종로 '냉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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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전월세대책 이후 시장 되살아나고 있다는데
매매가격 동반 상승한 곳은 13개區뿐…서울 지역별 온도차 커


주택거래, 송파 '온탕' vs 종로 '냉탕' 서울 주택 매매시장이 회복되고 있다지만 지역별로 온도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시내 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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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박소연 기자, 박미주 기자]"요새 분위기가 조금 꺾이기는 했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양도소득세 일몰기간이 12월31일인데 그 전에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있다." (강동구 둔촌1동 G공인 대표)


"아직까지 매매나 전세나 모두 보합이다. 거래는 국회통과가 지연되는 바람에 여파가 있다."(서대문구 남가좌동 S공인 대표)

8ㆍ28 전월세대책 영향을 받아 거래량이 늘고 매매가가 회복되고 있지만 서울 지역별로는 크게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 노원, 강동구 등은 거래량이 크게 늘어 매매가격이 덩달아 뛰는 연쇄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비해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강남 대비 가격메리트가 있는 서대문ㆍ종로 등은 여전히 냉기가 감돌고 있다.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한 것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월 기준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23개구, 매매가격이 상승한 곳은 13개구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전반적으로 늘어난 추세지만 가격상승으로 연결된 곳은 절반 정도에 그친 셈이다.


부동산114가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통계치를 토대로 주요구별 주택거래량과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9월 서울 아파트거래량은 4182건이었다. 8월 2785건 대비 1397건( 50.16%)늘어났다. 특히 공급량 집중과 높은 분양가로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낳았던 강북권의 경우 각 구별로 상이한 추세가 확인됐다.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송파구의 경우 총 261건으로 전월대비 122건 증가했고 노원구가 461건으로 118건이 늘었다. 강동구와 구로구가 234건, 270건으로 각각 108건씩 증가했고 성북구 역시 94건이 늘었다.


해당 지역의 중개업소들이 모처럼 거래활기가 돌며 화색이 도는 모습이다. 노원구 중계4동 S공인 관계자는 "거래가 최근 많이 이뤄지면서 급매물이 빠졌다"며 "당분간은 가격이 오른다기 보다는 유지되는 선에 머물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구로동 P공인 관계자는 "20평대 중반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잘 되고 있다"며 "생애최초 혜택이 있는 사람들이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혜택을 받으며 매매가 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소득수준이 높고 근무인원이 많은 대기업이 들어서면서 일대 상권부터 주택시장까지 크게 출렁이고 있는 강동구도 거래가 활발하다. G공인 대표는 "11월 중순 이후부터 12월 초까지 단기피크가 올 것 같다"며 "사는 사람들은 지금 사야 싸게 사고파는 사람들은 그때 팔아야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이와 달리 서초ㆍ관악ㆍ서대문ㆍ중ㆍ종로구 등은 썰렁한 분위기다. 서초구와 관악구의 경우 각각 105건, 156건으로 전월 대비 미미하게 늘어난 수준이다. 서대문구에서는 5건 증가하는데 그쳤고 중구와 종로구는 각각 1건, 25건 감소했다.


중구 신당동 G공인 관계자는 "지금은 급매가 아닌 집들만 남은 상태"라며 "전세 만기가 오고 어차피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어 아주 드물게 거래가 있다"고 한숨지었다. 관악구 봉천동 H공인 관계자는 "매매가는 소폭 오른 후 주춤한 상태에서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취득세 감면 시기를 놓고 수요자들이 눈치를 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세는 여전히 씨가 말랐다"며 "전세가격 올리면 올리는 대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종로구의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여기는 거래량이 거의 없어 큰 변화가 없다"고 토로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장기 누적된 급매물이 소진되고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의미 있는 회복세가 나타날지가 변수"라며 "아직은 국지적인 움직임이 크기 때문에 수요자라면 세심하게 선별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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