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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이현재 "석유공사, 1달러짜리 하베스트 자회사 1조원에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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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석유공사가 단돈 1달러에 거래된 적이 있는 하베스트의 부실 자회사인 노스 아틀랜틱 리파이닝(NARL)을 1조원을 들여 인수한 사실이 확인됐다. 하베스트 인수는 이명박 정부의 해외개발사업 가운데 대표적 부실로 손꼽히는 사업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석유공사의 하베스트 인수를 "해외자원개발사업 재앙"으로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석유공사가 하베스트 인수에 나섰을 당시인 2009년 10월 하베스트 이사회는 NARL을 제외한 나머지만을 인수하겠다는 석유공사의 인수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석유공사는 하루만에 하베스트의 부실 자회사인 NARL까지 함께 인수하겠다는 수정제안서를 제출했고, 불과 1주일만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석유공사는 현장실사조차 하지 않은 채 하베스트에서 제시한 NARL의 자산가치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석유공사가 인수한 NARL은 캐나다 국영석유사인 패트로캐나다가 1986년 1달러에 팔아치운 정유회사로 확인됐다"며 "석유공사는 1달러에 거래가 된 사실상 깡통기업을 인수하면서도, 기초적인 정보 확인이나 현장실사도 없이 하베스트측 자료만을 바탕으로 자산평가도 졸속으로 마무리한 채 성급히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지적했다.


NARL은 1973년 완공 이후 파산, 가동중단, 화재 등을 겪었으며 석유공사 인수 이후에도 시설 노후화에 따른 화재와 고장, 정기 유지보수 기간 증가 등으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안겨주고 있다. 이 의원의 추정에 따르면 NARL은 석유공사의 인수 이후인 지난 3년 동안 10억3900만캐나다달러의 손실을 안겨줬다. 이는 NARL 매입당시 가격 9억3000만달러를 초과한 것이다. 더욱이 올해부터 2017년까지 4억6200만캐나다달러의 손실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추가적 손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의원은 "전문가들은 NARL의 시설 노후화, 석유공사의 운영능력과 노하우 부족, 섬에 위치한 입지 조건 및 규모의 경쟁력 열위 등으로 향후에도 사실상 영업이익 창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며 '손실 최소화'를 위한 대책과 출구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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