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국내에서 13년의 연구 끝에 개발된 '항암배추'가 미국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이 배추는 배추와 순무를 교잡해 만든 신품종으로 국립종자원에 등록돼 있다.
충북 증평군의 제일종묘농산은 2011년 3월 자체 개발한 항암배추(품종등록명 암탁배추) 종자를 지난해 6월 미국으로 40만개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도 30만개를 수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종자를 수입한 미국 식품 유통업체 '씨앗 아메리카'가 미국서 항암배추가 인기를 끌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입하기로 한 것이다. 이 업체는 배추 종자만 수입하고 현지에서 키워 항암배추를 판매하고 있다.
항암배추가 미국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일반 배추와 달리 항암효과를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 배추에는 암 발생을 억제하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제일종묘농산은 신라대에 의뢰해 실험을 진행했는데 일반배추와 비교해 암세포 성장저지 효과가 훨씬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라대가 2011년 5월 베타카로틴 성분이 들어있는 순무와 교잡해 만든 항암배추와 일반배추를 비교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주부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항암배추는 현재 미국 뉴욕을 비롯해 뉴저지, 볼티모어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박동복 제일종묘농산 대표는 "국내에서 생산된 종자가 후진국에는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미국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미국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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